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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일상 속 연대로 빛나는 평범한 이웃들의 히어로 이야기

2025.06.01 16:01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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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철 감독이 <과속스캔들>, <써니>, <스윙키즈>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하이파이브>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영화는 심장, 폐, 신장, 간, 각막, 췌장 등 다양한 장기를 이식받은 여섯 명의 인물이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이 얻게 된 능력은 괴력, 강풍, 치유, 시각적 초감각 등 비범하지만, 그 활용 방식은 오히려 평범하고 소박하다. 괴력으로 폐지 리어카를 밀거나, 강한 폐활량으로 리코더를 부는 등 일상적인 순간에 엉뚱하게 능력이 발휘되며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초능력을 대단하게 쓰지 못하는 허술함이 오히려 이 영화만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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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각기 다른 나이와 성별, 삶의 이력을 가진 인물들이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그린다. 할리우드 히어로들이 종종 고독과 고뇌에 빠지는 것과 달리, <하이파이브>의 주인공들은 함께 힘을 합치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서로를 믿고 의지할 때 진정한 힘이 발휘된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강형철 감독 특유의 경쾌한 코미디와 레트로 음악, 빠른 편집, 리듬감 있는 대사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라미란, 김희원, 유아인, 안재홍, 이재인 등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신구와 박진영이 연기한 악역 영춘은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박진영의 신구 분신 연기는 새로운 악역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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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현실적인 상황에 녹여낸 언밸런스가 이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이다. 초능력을 얻었지만 그 쓸모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관객에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또한, 초능력이 없어도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현실적인 감동을 더한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쿠키 영상이 등장해, 이들의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하며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하이파이브>는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연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202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관객들은 이 특별한 히어로들의 활약을 통해, 일상 속 작은 연대의 힘과 따뜻한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주)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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