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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집 뮤지컬 다큐멘터리 ‘모범감옥’을 선보인다. 8월 16일과 23일 오후 8시 40분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독립운동가들의 옥중 투쟁과 희생을 다큐와 뮤지컬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으로 담아냈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본이 조선에 세운 근대식 감옥으로, 38년간 약 9만 4천 명의 조선인이 강제 수감됐다. 이곳에는 강우규, 김구, 유관순 등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 영웅들이 모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다. ‘모범감옥’은 이들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 회고록 형식으로 구성해 당시의 고통과 신념, 그리고 옥중에서 벌어진 치열한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기존 역사 다큐멘터리와 차별화된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와 뮤지컬 넘버, 드라마를 과감히 융합해 한층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했다. 배우 엄기준이 ‘감옥 그 자체’로 등장해 옥중 생활을 목격한 공간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하며 무게감을 더한다.
서범석, 하도권, 고훈정, 송영미 등 뮤지컬계 정상급 배우들이 주요 인물로 출연하며, 작곡가 민찬홍과 작가 장우성이 참여해 음악과 극본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안창호 역을 맡은 고훈정 배우는 실제 투옥된 안창호 선생의 쇠약한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혹독한 체력 단련과 단식까지 감행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공개된 흑백 티저 영상은 서대문형무소의 상징성과 무게감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와 예술이 만나 새롭게 재조명되는 ‘모범감옥’은 8월 16일과 23일 두 차례 방송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