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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유튜버에게 불친절하게 응대한 여수 식당을 둘러싼 논란이 당사자의 사과 수용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유튜버 A씨는 22일 밤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식당 측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며 “이번 일을 여기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식당이 보낸 메일에서 미안한 마음이 느껴졌다”며 “더 이상 대립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낯선 여행지에서 혼자 식사하며 마음이 무거웠지만,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 분들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A씨는 여수 여행 중 한 식당에서 1인이 2인분을 주문한 상황에서 업주로부터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2만 원 가지고 그냥 가면 되지” 등의 말을 듣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공개했고,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논란 이후 여수시는 16일 해당 업소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고, 18일에는 이순신광장에서 친절 캠페인을 벌이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식당 측은 영상 촬영 동의 여부와 상황 오해를 언급하며 별다른 사과 없이 해명에 나서 오히려 2차 반발을 불렀다.
사건이 확산되자 해당 식당을 소개했던 콘텐츠 제작자 풍자는 19일 A씨를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고, 재방문 콘텐츠를 예고하며 사태를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여수시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정기적인 친절 교육에도 이런 사례가 발생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1인 손님 응대 매뉴얼’, ‘1인 가능 음식점 지정제’, ‘서비스 교육 강화’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친절 도시 여수로 변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관광객의 신뢰 회복을 약속했다.
[사진] 유튜브 '유난히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