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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오는 9월 극장 개봉을 확정 지으며,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박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영화”라고 밝혀온 프로젝트다.
영화는 한순간에 직장을 잃고 삶의 균형이 무너진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만수는 안정된 삶을 살던 회사원이었지만 돌연 해고된 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사활을 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기이하고 충격적이다.
영화의 원작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 경제적 불안과 윤리적 딜레마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선택을 조명한 작품으로, 이를 바탕으로 박찬욱 감독은 특유의 날카로운 유머와 긴장감을 더해 현대 사회의 비극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만수 역은 이병헌이 맡아 복잡한 내면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그의 아내 미리 역에는 손예진이 캐스팅돼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이외에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묵직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배급사 CJ ENM은 1차 포스터와 함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첫 선보였다. 포스터에는 고요하지만 묘한 불안을 자아내는 만수의 뒷모습이 담겨 있어, 그가 맞이하게 될 비정한 현실을 예고하고 있다.
‘어쩔 수가 없다’는 한 남자의 극단적 선택과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아이러니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이야기로,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변주를 기대하게 만든다. 9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