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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가 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아파트 스릴러의 서막을 알리는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3일 공개했다. 오는 7월 18일 공개를 앞둔 이 작품은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한 남자가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겪는 심리적 붕괴와 이웃 간의 갈등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다.
영화는 '영끌'로 국민평형 84제곱미터 아파트를 마련한 주인공 우성(강하늘)이 끔찍한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따라간다. 떨어지는 집값에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밤마다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소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극도의 불안에 휩싸인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그런 우성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어플러그를 해도 들리는 소리, 점점 무너져가는 일상, 윗집 진호(서현우)의 냉랭한 시선과 모두를 내려다보는 펜트하우스 은화(염혜란)의 싸늘한 눈빛은 한정된 아파트 공간 속에서 벌어질 팽팽한 심리전을 예고한다. “아파트가 무슨 죄야? 결국 사람이 문제지”라는 문구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불러온 갈등이라는 영화의 핵심을 집약한다.
예고편은 현실과 광기의 경계에서 무너지는 우성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회사 비품을 슬쩍하고, 밤마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뛰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그의 삶은 지하처럼 침잠한다. 소음의 범인으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아랫집 사람들로부터 섬뜩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우성은 점차 극도로 날카로워진다. 최고층 은화는 GTX 개통을 앞두고 "조용히 넘어가야 한다"며 상황을 외면하고, 진호는 "아랫집이 윗집 이길 수 있을 것 같냐"며 갈등의 화약고에 기름을 붓는다.
우성이 끝내 마주하는 건, 단순한 소음 그 이상이다. 예고편 말미, 피범벅이 된 얼굴로 멍하니 서 있는 그의 모습은 아파트 안에서 벌어질 충격적인 전개를 예고하며 소름을 돋게 만든다.
‘84제곱미터’는 일상적인 공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층간 소음 문제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풀어낸다. 강하늘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 염혜란과 서현우의 날선 존재감, 김태준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이 더해져 이 여름, 소음을 둘러싼 심리전의 중심으로 관객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영화 ‘84제곱미터’는 오는 7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