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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그림자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정면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이 7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와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망국전쟁’은 친일 세력이 해방 후 한국 사회 곳곳에 어떤 방식으로 뿌리내렸는지, 그리고 이들의 역사 인식이 ‘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다시 등장했는지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승만 정권 시기의 독재와 반민족 행위를 ‘건국’이라는 프레임으로 재포장하는 시도, 그리고 이 흐름이 현 정치 지형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고발한다.
제작총괄과 내레이터는 영화평론가 전찬일이 맡았다. 그는 시사 예능 ‘매불쇼’의 ‘칸찬일’ 코너로도 대중에 친숙한 인물로, 역사적 사실과 정치적 흐름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하며 단순한 정치비판을 넘어선 역사적 계보를 시각적으로 압축해 보여준다. 일장기와 성조기가 배경으로 깔린 가운데, “이승만에서 윤석열까지, 친일·매국 뉴라이트는 치우자!”라는 강렬한 문구가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보도스틸 12종 역시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자료 사진, 과거의 신문 기사와 연설 장면, 현대 시위 현장 등 아카이브 영상과 인터뷰 장면들이 교차되며,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조명한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역사저술가 김수지 박사,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호시카 유지 소장 등 다양한 학계 인사들이 출연해 역사적 맥락을 풍성하게 설명한다.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은 단순한 과거사 청산을 넘어, 왜곡된 역사가 오늘날 어떤 정치적 기조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파헤치며 관객들에게 불편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오는 7월 23일, 전국 극장에서 공개된다.
[사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