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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수상작 ‘아임 스틸 히어’ 8월 국내 개봉…사라진 남편을 향한 집요한 질문의 기록

2025.07.01 14:02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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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화제의 영화 ‘아임 스틸 히어’가 오는 8월 국내 관객과 만난다.

‘아임 스틸 히어’는 사랑하는 남편이 군사 정권에 의해 강제로 실종된 뒤, 그의 행방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한 여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을 비롯해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드라마 부문), 베니스 국제영화제 각본상 등 전 세계 53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각본, 연출, 연기 전 부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으로 꼽힌다.

배경은 197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 마을. 다섯 아이와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유니스 파이바는 어느 날, 군사 정권의 무장 요원들에게 남편 루벤스를 끌려간다. 다음 날엔 자신과 15세 딸마저 연행되고, 이후 가족 전체가 감시 대상이 되며 생계조차 막막한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유니스는 침묵을 택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사라진 이들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질문하고 또 질문한다. 그 대가가 폭력과 침묵일지라도 멈추지 않는다.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인 마르셀로 파이바가 쓴 자전적 회고록 ‘Ainda estou aqui’를 원작으로, ‘센트럴 스테이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거장 월터 살레스 감독이 7년간 준비 끝에 완성했다.

살레스 감독은 “어린 시절 파이바 가족과 친구였다. 그들의 해변가 집은 지금도 내 기억에 생생하다”며 “이 이야기를 영화로 남기는 건 개인적 사명이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파이바 가족과 함께 숨 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가슴을 울리는 실화와 깊은 연출, 그리고 여성의 용기를 정면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국경 없는 정의’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강렬하게 각인시킨 바 있다. 8월, 그 치열한 질문의 목소리가 드디어 국내 스크린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사진] ㈜안다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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