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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감성의 결정체로 사랑받았던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가 21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온다. 오는 6월 11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재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예고편과 주요 장면 스틸이 함께 공개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 피쉬’는 평범한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그린 작품으로, 엉뚱하고 과장된 이야기꾼 에드워드 블룸과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던 아들 윌의 화해 여정을 그린다.
새롭게 공개된 예고편은 거인, 마녀, 유령 마을 등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아내며, 팀 버튼 감독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기묘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특히 1만 송이 수선화로 가득한 청혼 장면, 신비로운 인물들과의 만남 등은 다시 봐도 가슴 벅찬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함께 공개된 스틸 이미지에서는 아버지의 삶을 따라가며 펼쳐지는 모험의 순간들이 섬세하게 담겼다. 거대한 판타지 속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는 연출은 ‘빅 피쉬’만의 매력으로, 영화가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이유를 다시 한번 입증한다.
이번 재개봉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팀 버튼 감독이 자신의 개인적인 상실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의미 있는 복귀이기도 하다. 그는 제작 당시 실제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답을 얻고 싶었지만 끝내 그러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진정성은 아버지와 아들의 감정선에 깊이를 더해 관객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준다.
2003년 개봉 당시에도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이 영화는, 비평가 이동진의 “왜 판타지인가에 대해 팀 버튼은 이렇게 답한다”는 평처럼 환상이라는 장치를 통해 현실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빅 피쉬’는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간직한 이야기 같은 영화. 오는 6월 11일, ‘빅 피쉬’는 다시 한번 스크린 위에서 사랑과 상상의 마법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사진] 롯데컬처웍스, 롯데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