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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가 지켜오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결국 내주고 말았다. 그 자리를 차지한 건 바로 실사 영화로 돌아온 ‘드래곤 길들이기’였다.
6월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래곤 길들이기’는 개봉 첫날 22만 2,91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같은 날 15만 6,270명을 기록한 ‘하이파이브’를 제치고 단숨에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개봉 후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하이파이브’의 흥행 행보가 주춤한 가운데, ‘드래곤 길들이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흥행 판도를 흔들고 있다.
특히 이번 실사판의 오프닝 성적은 올해 개봉작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높은 기대를 모은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미키 17’에 이어 2025년 최고 수준의 첫날 관객 수를 기록했다. 또한 실사화된 디즈니 작품들인 ‘알라딘’과 ‘미녀와 야수’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넘어서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원작 애니메이션 3부작 모두를 뛰어넘는 첫날 성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10년 넘게 이어져 온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인기를 다시금 증명한 동시에, 실사 프랜차이즈로의 확장 가능성까지 확인한 셈이다.
이번 영화는 기존 스토리의 감성과 메시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실사로 재탄생된 캐릭터와 스케일을 더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킹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소년 ‘히컵’과 미스터리한 드래곤 ‘투슬리스’가 펼치는 우정과 성장의 서사는 세대를 아우르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선두에 오른 ‘드래곤 길들이기’가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경쟁작들과의 흥행 경쟁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